고환율 영향에 수입 대신 국산 과일 선호 현상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달러 강세가 길어지면서 올 가을 과일 시장을 국산 과일이 주도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달 1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최근 한 달간 국산 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30%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 지난 10월14일부터 11월13일까지 주요 국산 과일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비교/표=위메프 제공


상품별로는 단감이 59%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포도(44%), 배(32%), 사과(22%)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한 감귤도 전년 대비 21% 늘어났다.

고환율로 수입 과일 가격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국산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위메프는 분석했다. 올해 국산 과일의 작황이 좋아 시세가 안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 달 14일 도매 기준 국산 단감(10㎏) 가격은 2만9078원으로 지난해 11월 평균 도매가인 3만4335원 보다 15% 낮아졌다. 이에 반해 수입 바나나(13㎏)는 같은 달 도매 기준 2만4875원에서 3만1111원으로 25% 올랐다.

위메프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시즌 특가’ 기획전에서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청도 대봉감과 제주 타이벡 감귤, 제주 황금향, 대추방울토마토, 국내산 엔비사과 등 국산 제철 과일을 할인 판매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고환율·고물가 속에 국산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며 "앞으로도 국산 과일 품목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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