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16일(현지시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통과에 반발해 '이태원 참사'를 비난한 것에 대해 정부가 인권 경시 태도라며 유감을 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우리의 국가애도기간 중 애도는 커녕 무력도발을 자행한 것도 개탄스럽지만 인권과 인도주의를 논하는 국제무대에서 이를 정치적 비난 소재로 이용하는 것은 인도주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면서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태원 참사에 대한 북한의 터무니없는 주장은 북한의 인권 경시 태도를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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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청사(왼쪽)와 통일부가 있는 정부서울청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전 세계가 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대해 조의와 애도를 표하는 와중에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했다. 이는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다시 한 번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3위원회 회의에서 자신들의 인권 문제를 방어하기 위해 이태원 참사를 언급했다.
그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도한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한국을 향해 "내치 능력 부족이 원인이 된 인재인 유례없는 압사 사고를 촉발했다"면서 "그런 한국정부가 대내외적인 비판을 축소하기 위해 유엔에서 인권 이슈를 최대한 이용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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