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 회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야외활동 증가와 함께 휴게소 매출이 늘면서, 관련 업체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GRS)의 컨세션 사업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량 늘었다. 컨세션 사업은 공항이나 호텔·병원·휴게소 등 다중 이용 시설내 식음료 매장을 위탁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 롯데GRS 컨세션 사업 통합 브랜드 ‘플레이팅(PLE:EATING)’/사진=롯데GRS 제공


롯데GRS는 2016년 강동경희대병원을 시작한 컨세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15개 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출도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도 수준으로 회복했다.

휴게소 등을 포함한 롯데GRS의 컨세션 사업 매출 비중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7월 하남드림휴게소 환승형 복합 휴게 시설 운영권도 획득했다. 동부건설·신한은행·KH에너지 총 4개사의 롯데GRS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시행자로 참여했다. 약 30%의 지분 투자를 통해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향후 25년간 하남드림휴게소 환승형 복합 휴게 시설의 운영을 맡게 된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컨세션 시장 선두다. 코로나19 이후 수익성이 악화돼 최근 몇 년간 적자를 내긴 했지만 외형성장은 계속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4468억 원으로 전 분기 3454억 원보다 29.3%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65억 원으로 전분기 201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다만 롯데GRS와 SPC삼립 등 경쟁사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선두를 지키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절반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는 휴게소에 역량을 집중한다. 현재 제2영동고속도로 경기광주휴게소(광주·원주방향)를 비롯해 구리포천, 서해안, 중부내륙, 남해 등 전국 19곳에서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 풀무원이 영동고속도로 안산IC와 서안산IC 구간에 운영하는안산복합휴게소 전경/사진=풀무원푸드앤컬처 제공


SPC삼립에서도 컨세션, 특히 휴게소 사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올 2분기 처음으로 매출 8000억 원을 매출을 돌파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휴게소 사업과 B2B 식자재 유통 사업이 회복세를 타면서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휴게소 사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존에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던 가평휴게소를 2018년부터 SPC삼립이 차지한 것이 주효했다. 

가평휴게소는 연매출 800억원 대로 전국 휴게소 중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다. SPC삼립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평휴게소 매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30% 가량 증가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지속적인 컨세션 사업 확대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영역 창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앞으로 신규 오픈하는 매장은 입점 상권 및 환경에 따라 브랜드 카테고리 체계를 다채롭게 확장 및 적용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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