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피겨 장군' 김예림(19·단국대)이 김연아 이후 처음이자 생애 첫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눈앞으로 당겼다.

김예림은 18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11점, 예술점수(PCS) 33.11점, 합계 72.22점을 받았다.

김예림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68.07점), 스미요시 리온(68.01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 사진=ISU 공식 SNS


이번 달 초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예림은 1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연기를 펼쳐 금메달을 딸 경우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시즌 6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상위 성적을 낸 6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왕중왕전 대회다. 한국 여자싱글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나선 것은 2009-2010시즌 김연아가 마지막이었다. 김연아는 당시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고려대)이 2018-2019시즌 파이널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김예림은 3차 대회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메달을 따낸 기세를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가며 이날 쇼트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11번째로 나선 김예림은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후 더블 악셀도 완벽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과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무결점이었다.

스텝시퀀스(레벨3),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싯스핀(레벨4)을 우아하면서도 완벽하게 해내며 만족스럽게 연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지서연(62.92점)은 6위, 위서영(61.06점·이상 수리고)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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