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막말 방송 인터뷰 후폭풍이 거세다. 맨유 구단은 호날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호날두의 퇴출이 예상된다.
맨유 구단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오늘 아침 호날두의 최근 언론 인터뷰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시작했다"면서 "구단은 해당 조치가 결론에 이를 때까지 추가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입장문을 실었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국 토크TV를 통해 공개된 호날두의 인터뷰 내용은 이미 다른 매체 보도들을 통해 상당 부분 알려졌고, 이날 방송을 통해 풀 인터뷰가 공개되자 사실 확인을 한 맨유 구단이 입장문을 내고 대응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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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
호날두는 인터뷰에서 "맨유가 나를 배신했고,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쓴 희생양이 됐다", "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맨유는 달라지지 않았다", "에릭 턴 하흐 감독을 존중하지 않은 이유는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 "(전임 랄프 랑닉 감독은)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 등 맨유 구단과 감독들을 향한 막말을 쏟아냈다.
맨유 구단은 호날두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결론이 나면 밝히겠다는 입장만 내놓았으나 대부분의 매체들은 맨유가 호날두를 퇴출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맨유 구단의 입장 발표 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호날두의 맨유 커리어는 사실상 끝났다. 맨유 구단은 계약 해지 및 법적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도 "맨유는 최근 인터뷰로 구설수에 오른 호날두와 계약 해지 가능성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맨유 구단은 인터뷰 논란이 일자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의 호날두 포스터를 모두 제거하는 등 '호날두 지우기'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맨유와 호날두의 결별 시기는 카타르 월드컵 종료 후가 유력하다. 맨유가 법적인 검토와 수뇌부 회의 등을 통해 호날두 문제에 대해 계약 해지 등의 결론을 내리면 곧바로 호날두 측에 통보할 것이란 예상이다. 호날두는 월드컵이 끝나면 돌아갈 팀이 없는 신세가 돼 새 팀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해 5번째 맞는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18일 포르투갈이 나이지리아와 치른 최종 평가전(포르투갈 4-0 승리)에 호날두는 장염 증세로 출전하지 않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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