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18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21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2004년 6월 데뷔 후 18년간 22개 앨범, 137곡에 대한 음원 수익을 정산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21일 디스패치가 이승기와 후크엔터간 정산 문제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더팩트


디스패치가 공개한 유통 채널 별 음원 정산 내역서에 따르면 이승기가 2009년부터 낸 음원 매출액은 96억 원이다. 이는 후크엔터 법인통장에 찍힌 금액이다. 삭제돼 확인이 불가한 2004~2009년 음원 매출을 합치면 총 매출액은 1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금액은 후크엔터가 정산 받은 금액이다. 이승기와 후크엔터의 계약 조건에 따르면 2004년에는 이승기와 후크엔터가 각각 4대6이었고 2009년에는 6대4로 변경됐다. 2017년에는 7대3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이승기가 음원으로 정산 받은 돈은 0원이다. 

이 시기 이승기가 발매한 곡으로는 '내 여자라니까', '삭제', '제발', '하기 힘든 말', '결혼해줄래' 등이 있다. 모두 히트곡이다. 

이승기가 음원 정산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1월이었다. 이승기는 지난 해와 올해 소속사 임원들에게 정산을 요구했으나 "네가 마이너스 가수인데 어떻게 정산을 해주냐", "앨범 홍보비가 얼마나 많이 드는지 아느냐" 등 답변을 들었다. 

이승기는 결국 지난 17일 후크엔터를 상대로 '27장 앨범에 대한 음원료 수익 내용을 제공하고, 앨범들에 관해 발생한 수익금을 정산해달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는 이승기의 내용증명을 보고 크게 격노했다.

한편, 최근 후크엔터는 잇단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소속 배우 박민영의 열애설로부터 시작된 잡음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의 압수수색으로 이어졌고, 소속 배우 윤여정과 결별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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