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과열을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도 코스닥의 상승세는 의료업종이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의 활황세에 대한 정량적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위원은 “최근 코스닥의 4개월 수익률은 27%로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4개월(1월~4월)간의 코스닥지수의 수익률 상승은 2010년 이후 기간에서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현재의 상승세가 실적에 기반을 둔 것인지 혹은 일시적인 투기목적에 의한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의 2동 이동평균선을 통해 2013년 초반부터 매우 완만한 우상향의 추세가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최근 4개월간 지수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졌지만 이런 지수 상승은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 자정노력이 일정부분 기여한 추세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의 주가변동성도 2011년 하반기 3.5% 정도에서 2013년 하반기 이후 변동성이 1~1.5% 수준으로 축소돼 완만한 주가흐름이 보편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대금 역시 올 3월과 4월에는 100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황 연구위원은 “특히 코스닥시장에서의 외국인과 연기금, 보험의 거래대금 증가는 최근의 코스닥 활황세가 투기적 목적에 따른 일시적 자금유입의 결과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 투자자의 성격이 강한 이런 투자자의 거래확대는 현재 상승장세가 실질적으로 뒷받침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의한 시장과열을 우려할만한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그는 “코스닥의 산업섹터별 3개월 수익률이 의료, 소재, 필수소비재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지수기여도로 파악해보면 의료업종의 기여도가 4.0%로 소재(0.7%), 필수소비재(0.7%)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며 “종목별로는 기업규모가 작고 주가수준이 낮은 기업일수록 수익률이 높게 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