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지난해 12월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현재 살고 있는 경기 안산 월셋집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 집을 찾아 이사한다. 

22일 안산시에 따르면 조두순은 안산 와동 다가구주택 월세 계약이 오는 28일 만료돼 선부동으로 이사하는 것으로 시가 확인했다.

지난 17일 와동과 가까운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을 알아본 뒤 계약까지 마쳤다. 아내 명의로 임대차 계약을 했고, 보증금과 계약금을 한꺼번에 냈다.

조두순이 살게 될 집은 주택가에 위치하며, 반경 500여m 안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 2020년 12월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산의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조두순과 임대차 계약을 하지 않기 위해 그의 아내 신상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이사하는 선부동에서는 계약이 성사됐다.

조두순이 이사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집주인이 부동산사무소를 통해 계약 해지를 시도했으나, 조두순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안산시도 자문변호사를 통해 확인했지만, 조두순이 계약해지에 동의하지 않고 입주를 강행한다면 강제로 막기는 쉽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시는 조두순 이사에 대한 긴급 대책을 마련 중이다.

현재 와동 순찰초소 2개소를 선부동으로 이전하고, 태권도와 유도 유단자인 청원경찰 9명을 3개 조로 나눠 24시간 순찰하기로 했다.

조두순이 살게 된 집 주변에 방범용 CCTV 10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조두순의 움직임을 24시간 모니터링해 법무부, 경찰과 정보를 공유한다. 

조두순 집 인근 보도에 태양광 조명 100개를 설치하고, 안심귀갓길 표지판 6개도 새로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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