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폴란드와 멕시코가 비겼다. 폴란드의 간판이자 세계적 골잡이이면서도 월드컵에서 골을 넣지 못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페널티킥(PK)을 실패해 '월드컵 무득점'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폴란드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C조 1차전에서 멕시코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C조 1차전 결과 순위표는 완전히 예상 밖이 됐다. 앞서 열린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사우디가 2-1로 역전승하는 대이변이 연출됐기 때문. 사우디가 승점 3점으로 선두로 나섰고, 폴란드와 멕시코가 승점 1점으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조 꼴찌로 처졌다. C조의 16강 진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 폴란드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멕시코 골키퍼가 막아내고 있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두 팀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멕시코의 역습이 더 위협적이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

후반 10분 폴란드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레반도프스키가 멕시코의 엑토르 모레노에게 파울을 당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레반도프스키가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멕시코 골키퍼 다비드 오초아가 슛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선방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위기를 넘긴 멕시코가 후반 19분 골에 근접한 장면을 만들었다. 헨리 마르틴이 머리로 방향을 슬쩍 바꾼 강력한 헤딩슛을 날렸는데, 폴란드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혔다.

이후 양 팀은 선수교체를 해가며 한 골 싸움을 벌였으나 끝내 골문을 연 팀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무득적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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