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장협회 화상 연설 등장해 비판 수위 높여
[미디어펜=김상준 기자]22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시설을 파괴해 사람들을 춥게 하고, 이를 통해 대량살상무기로 활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는 23일 AFP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시장협회가 진행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는 올겨울 추위를 대량살상무기로 바꾸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겨울에 살아남고 러시아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라며 △발전기 △의료장비 △지뢰제거 지원 등을 요청했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러시아가 공격하면서 수백만 명의 시민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고 한 바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이미 많은 눈이 내렸으며, 올겨울 기온이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도 상당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 수백만 명은 내년 3월 말까지 전력·수도공급이 끊긴 채 살아가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 국토에서 계획 단전이 이뤄지고 있고,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면 긴급단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 전기 절약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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