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채 49.0%↓ CP 27.3%↓…은행채·기타금융채, 당국 요청에 두자릿수 감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단기사채 비중을 소폭 늘린 반면, 주식·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단기사채 비중을 소폭 늘린 반면, 주식·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기업 직접금융시장에서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8조 7857억원(주식 4875억원, 회사채 8조 2982억원)으로 전월 대비 49.0%(8조 4254억원) 급감했다. 주식은 발행규모는 22건, 4875억원으로 전월 16건, 7631억원 대비 6건, 2756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금액이 모두 감소해 전월 대비 발행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는 19건, 3985억원으로 전월 13건, 5838억원 대비 6건 늘고 1853억원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3건, 890억원으로 전월 3건, 1793억원 대비 액수가 반토막났다. 

회사채의 경우 8조 2982억원을 기록해 전월 16조 4480억원 대비 49.5%(8조 1498억원) 급감했다. 일반회사채는 21.7% 증가했으나, 금융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이 각각 54.7% 55.9% 급감해 전월 대비 발행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회사채는 19건, 1조 3870억원으로 전월 11건, 1조 1400억원 대비 21.7%(2470억원) 증가했다. 운영·시설 자금 용도로 발행을 늘린 모습이다. 주로 AA등급 이상 우량물 중심으로 대부분 발행됐으며, 전월에 이어 장기채가 발행되지 않으면서 발행 만기가 단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 10월 기업 직접금융 발행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융채는 70건, 6조원으로 전월 160건, 13조 2405억원 대비 54.78%(7조 2405억원) 급감했다. 금융당국이 회사채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권에 발행 자제를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채는 15건, 3조 4100억원으로 전월 45건, 8조 5500억원 대비 60.1%(5조 1400억원) 급감했다. 기타금융채는 1조 7800억원으로 전월 4조 2955억원에 견줘 58.6%(2조 5155억원) 감소했다.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회사·보험회사 등 전 업권에서 발행을 줄였다. 

ABS는 31건, 9112억원으로 전월 99건, 2조 675억원 대비 55.9%(1조 1563억원) 급감했다. 

CP‧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112조 9208억원으로 전월 대비 8.8%(10조 9478억원) 감소했다. CP는 전월 대비 27.3% 급감한 31조 1754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사채는 소폭 증가한 81조 7454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잔액도 모두 감소세다. 10월 말 회사채 잔액은 629조 8888억원으로 전월 643조 2145억원 대비 2.1%(13조 3257억원) 감소했다. CP 잔액은 233조 7450억원으로 전월 238조 5104억원 대비 2.0%(4조 7654억원) 감소했다. 단기사채 잔액은 74조 5202억원으로 전월 77조 996억원 대비 3.3%(2조 5794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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