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셔틀버스)가 서울 청계천 에서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4일 오전 10시 청계광장에서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선포식'을 개최하고, 오세훈 시장과 송창현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승 행사를 했다.
일반 시민은 25일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청계광장∼세운상가∼청계광장을 순환하는 3.4㎞ 구간을 버스 2대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정류소는 청계광장 남측(흥인지문 방향)과 세운상가 앞(청계광장 방향) 두 곳이며, 승객은 최대 7명까지 무료로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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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 자율주행 버스/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고,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 30분)에는 다니지 않는다.
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점심 휴게시간 없이 운행하고, 공휴일인 경우에는 '청계천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따라 중단된다.
탑승하려면,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TAP!)을 설치하면 된다.
버스에는 현행 법령에 따라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자 1명이 운전석에 동승하며, 서울시는 당분간 운영사(42dot)와 함께 정류소 2개소에 안내요원 등도 배치, 스마트폰 호출과 안전한 탑승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12월 12일부터는 버스 1대를 추가로 투입해 운행 대수를 3대로 늘릴 예정이며, 안전 검증을 거쳐 운행 구간도 내년 상반기 중 청계5가까지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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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 자율주행 버스/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기존 자동차에 레이더와 카메라 등을 부착한 자율차가 아니라, 처음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자율주행 전용 차량(8인승)이다.
천정에는 대형 전면 유리(파노라마 루프)를 설치하고, 유리창은 승객의 허리까지 오도록 크게 해 탁 트인 느낌을 더했으며, 좌석마다 스크린과 충전용 USB 포트가 장착됨과 아울러, 안전한 승·하차를 위해 안전벨트 자동인식, 승객 끼임 자동 방지 등의 기능도 갖췄다.
서울시는 청계천에 보행자 횡단이나 오토바이 통행이 빈번한 점을 고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수동 운전 모드로 즉시 전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통이 복잡한 청계천에서의 자율주행 운행 경험을 토대로, 향후 서울 전역에서 운영 가능하도록 기술을 발전시켜나간다는 목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율주행버스가 청계천의 명물로 자리 매김,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미래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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