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추진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문화재단과 (사)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가 세계적 수준의 조율사를 양성하기 위해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 심화과정’을 올해 처음으로 신설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정은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9일 과정(총 63시간)으로 서울 금천구 (사)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및 서울 서초구 튠앤톤뮤직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 롤랜드 지니커가 피아노 조율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삼성문화재단 제공

이번 심화과정 해외강사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최고의 기술력과 탁월한 조율 철학을 지닌 롤랜드 지니커를 초빙했다. 독일 뮌헨, 함부르크 등지에서 콘서트홀 피아노 전문 조율사로 경력을 쌓은 지니커는 3일간 연주용 그랜드 피아노(스타인웨이 세미 콘서트 피아노)를 해체해 다시 복원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실연했다. 또 피아노 조율에 대한 실무 교육과 이론적 체계를 확립하는 종합적인 교육을 제공했다.

국내강사로는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노 조율 마이스터 과정을 유학한 뵈젠도르퍼 피아노 전문가 박성환, 스타인웨이 피아노 전문가 서인수, 국내 1호 피아노 조율 논문 저자인 임종구 조율사가 교육생과 1대1 실습으로 한국 공연 실정을 고려한 고급 수준의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심화과정은 조율사가 갖추어야 할 음악적, 철학적 소양을 높이고 조율사와 연주자 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전국의 공연장과 교육 기관에 구비된 공연용 그랜드 피아노를 관리하고 연주자들의 다양한 요청에 부응할 수 있는 조율 인재를 양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화과정 참가자들은 "젊은 조율사들이 새로운 기술과 작업 방법을 배울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데 이번 과정을 통해 지식적, 기술적으로 한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무대 뒤에서 묵묵히 활동하며 문화 인프라를 뒷받침하고 계신 분들에 대한 양성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며 “삼성문화재단의 국내 피아노조율사 양성 지원을 통해 피아노 조율사의 역할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공연 인프라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문화재단과 (사)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는 지난 2017년부터 역량있는 피아노 조율사들에게 해외 선진 조율 기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피아노조율 기술 세미나 △해외 유명 피아노 제작사 기술연수 파견(총 23명 수료) △2020~2021년 유튜브용 교육 동영상(13편) 제작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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