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안방마님을 내준 보상으로 좌완 불펜 요원을 확보했다.

KIA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한 포수 박동원(32)의 보상 선수로 왼손 투수 김대유(31)를 지명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김대유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0년 넥센 히어로즈에 3라운드(전체 18순위) 지명돼 입단한 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kt 위즈를 거쳐 2020년부터 LG에서 뛰었다.

통산 성적은 162경기 등판해 6승 3패, 37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지난해 LG의 확실한 불펜 요원으로 자리잡아 64경기서 4승 1패, 24홀드, 평균자책점 2.13의 커리어하이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도 59경기 등판해 2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04로 활약했다. 

KIA 구단은 "김대유는 구위와 무브먼트가 뛰어나 좌타자뿐만 아니라 우타자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며 "접전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고,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불펜 요원으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대유를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올 시즌 도중 트리에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고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박동원은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LG와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 45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A등급 FA 박동원을 영입한 LG는 KIA에 박동원의 올해 연봉 200%인 현금 6억2000만원과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을 보상해줘야 했다. KIA의 보상 선수 선택은 김대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