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버텨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59포인트(-1.21%) 하락한 2408.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1포인트(-0.53%) 내린 2425.05에 개장한 이후 241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다 장 후반 들어 낙폭을 더욱 키워가는 모습이었다. 장중 한때 코스피는 2401.9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2억원, 26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만이 홀로 35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반전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3원 오른 1336.0원에 개장해 1340.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아시아 증시와 함께 중국발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투자심리가 냉각된 모습이었다. 중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를 경신하자 고강도의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를 고수하고 있으나, 중국인들은 지난 주말 곳곳에서 ‘불복종 시위’를 열며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날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2%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10위권 내 종목 대부분이 떨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1.48%)를 비롯해 SK하이닉스(-2.35%)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은 물론, LG에너지솔루션(-1.58%), 삼성바이오로직스(-1.99%) 등도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모두 하락한 모습이었다. 의약품(-1.73%)과 섬유·의복(-1.71%), 서비스업(-1.63%), 증권(-1.62%), 운수창고(-1.60%), 금융업(-1.48%) 등 순으로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5.66포인트(-2.13%) 내린 717.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 장중 한때 코스닥은 717.1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6억원, 126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이 20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