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랩 아웃사이드'-LG '슈퍼스타트 데이' 통해 스타트업 양성
회사와 함께 성장한 스타트업…협력 관계 물론 산업 발전에 도움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양사와 함께 성장한 스타트업은 좋은 협력 관계로 이어질 뿐 아니라 산업 발전에도 보탬이 돼 일거양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스타트업 20개를 새로 선발했다. 이들은 향후 1년간 C랩 아웃사이드의 육성과 지원을 받게 된다. 

   
▲ 삼성전자가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앞두고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C랩 아웃사이드 4기 주요 스타트업들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에서 출발했다. 2012년 12월 도입된 C랩 인사이드는 회사 내부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현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후 2018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최대 1억 원의 사업지원금이 지급된다. 또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 공간과 식사‧교통이 제공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향후 5년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총 506개(외부 304개, 사내 202개)를 선발해 지원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및 스핀오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체계를 구축했다.

   
▲ 지난 10월 12일부터 13일 이틀간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2' 에서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LG도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유망 스타트업 발굴 행사를 열고 있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 개발(R&D), 사업화 지원 및 글로벌 홍보 추진,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 공간 ‘슈퍼스타트 랩’ 입주 지원, 지분투자 등을 진행한다.

지난 10월에는 이틀 동안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2’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는 LG의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브랜드 ‘슈퍼스타트’ 출범 후 진행된 첫 행사였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모빌리티, 헬스케어, 라이프&지속가능성 분야의 한국, 미국, 싱가포르 등 국내·해외의 유망 스타트업 60곳이 참여해 기술 및 서비스를 시연하며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벤처캐피털, 엑셀러레이터, 학계 등이 참여해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의 장을 마련했다.

LG는 스타트업들의 제품, 기술, 사업모델 등과 관련해 LG와 협력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개발부터 사업화 검증 단계까지 지원한다. 

또, LG 계열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기술, 서비스 등을 공개하는 별도의 데모데이를 개최해 투자 및 사업화 기회를 제공한다. 업무 공간뿐만 아니라 LG 임직원들로 구성된 ‘슈퍼스타트 크루’로부터 법무, 마케팅, 구매, 재무, 인사 등에 대한 자문도 받게 된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