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민생 파탄...업무 복귀하라"
주호영 "업무개시명령, 불가피한 선택"...정진석 "고육지책"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9일, 6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를 향해 "파업을 중지하고 즉시 업무에 복귀하라"라며 "불법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업무개시명령' 검토에 대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옹호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건설 현장 위기 상황 점검 긴급간담회'에서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현장이 멈춰선 곳이 수백 곳"이라며 "이 여파로 민생이 파탄나게 돼 있다. 민주노총은 국민의 삶을 더 이상 파괴로 몰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화물연대 운송거부는 국민에 대한 운송거부다. 국민을 인질로 삼아 민노총의 이득확장을 노리는 불공정 행위"라며 "많은 국민은 이번에 나쁜 노조 문화를 바로 잡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목 잡힌다는 것을 알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기를 강력하게 원하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왼쪽 두번째)이 11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중대재해법 감축 로드맵'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화물연대는 즉시 지금 파업을 풀고 국민의 경제적인 혈맥이 동맥경화에 걸리지 않도록 협조하길 바란다"며 "그래야 국회에서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도 논의할 수 있다. 즉시 업무로 복귀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미 복합위기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는 회복 불능의 심각한 타격을 받고 민생도 파탄 이를 것이다. 그런데도 화물연대는 여러 불법 행위를 저지르며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라며 "파업은 중지돼야 하고 불법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안'을 상정하는 데 대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때도 아니고 경제가 정말 위기 상황 아닌가. (화물연대 파업은) 국민들로부터도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라며 "당장 불법 파업을 풀고 임무에 복귀하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업무개시명령안을 상정할 예정인 데 대해선 "정부로서도 다른 방법 없다. 이 나라 경제를 여기서 그냥 허물어뜨릴 순 없다"면서 "그래서 그나마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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