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0.19%포인트 올라 10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4%로 한 달 새 0.19%포인트 오르며, 지난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4.82%)는 9월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7.22%)는 0.60%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1월(7.02%) 이후 처음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0%로 9월(24.0%)보다 5.0%포인트 높아졌다.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 대출 금리는 연 5.27%로 9월(4.66%)보다 0.61%포인트 인상됐다. 이는 2012년 9월(5.30%)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5.08%로 0.70%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49%로 0.62%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연 3.38%에서 4.01%로 0.63%포인트 오르며, 2009년 1월(4.1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22%로 전월 대비 1.45%포인트 올랐으며, ,신용협동조합는 연 4.59%, 상호금융 연 4.33%, 새마을금고 연 4.68%로 각각 0.93%포인트, 0.95%포인트, 0.97%포인트씩 올랐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 연 11.31%, 신용협동조합 연 5.79%, 상호금융 연 5.38%, 새마을금고연 5.76%로 각각 전월대비 0.27%포인트, 0.36%포인트, 0.50%포인트, 0.42%포인트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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