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29일 오후 10시 최종 교섭 결렬 선언
서울 지하철 파업 6년만…시, 대체 인력 투입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 지하철 역사 내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양대 노조(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과 사측은 이날 오후 10시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전날 중단됐다 재개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10분 만에 정회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후 사측 제시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하면서 이견이 좁혀지는 듯했지만, 결국 본교섭을 속개하지 못하고 만장일치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핵심 쟁점인 인력 구조조정(2026년까지 1539명 감축) 시행을 올해 유보하고 내년 상반기 내에 기존 합의 사항인 장기 결원 인력 충원과 승무 인력 충원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는 막판까지 사측 협상안 수용 여부를 두고 의견 차이를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30일 오전 10시 40분 서울시청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은 1~8호선 기준 지난 2016년 9월 이후 6년여 만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출근 시간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는 평상시의 85.7% 수준에서 운행한다는 목표다. 다만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경우 운행률이 평상시의 72.7%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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