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한데 대해 "해임건의안을 밀어 붙인다면 국정조사 합의를 민주당이 파기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횡포가 도를 넘었다고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이태원 사고 유가족 절규와 국민적 공분을 이용해 문어발식 정쟁을 확장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국조의 목적이 무엇인가. 사고원인과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하자는 것 아닌가"라며 "(해임건의안은)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민주당 입맛대로 하겠다는 일방통행식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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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2월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수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밝히고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특수본 수사와 국조를 통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며 "처벌부터 하고 책임을 묻자는 것인가. 애당초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관심이나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민주당이 요구한 국정조사가 정쟁에만 이용될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집권여당으로서 민생정치의 시작인 예산안 처리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국조를 수용했다"며 "사고 진상을 밝히고 예방, 대응, 구조 과정 전반을 돌아보고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새해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감사완박'(감사원 독립 완전 박탈), '예산완박'으로 횡포를 부리고 국민이 주신 입법권을 이재명 대표의 방탄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의회주의 말살과 횡포가 정말 도를 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사고의 진상을 밝히고 예방, 대응, 구조과정 전반을 돌아보고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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