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4월 기업이 증권 공모 등 직접금융으로 조달한 자금이 전달보다 25% 가량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0조1939억원으로 전달대비 3조3429억원(24.7%) 하락했다.

4월 중 주식 발행규모는 96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8.4% 증가했지만, 전달(1조479억원)보다는 90.8% 급감했다.

이는 지난달에 대한항공(4986억)과 엔에이치엔엔터테인먼트(2732억) 및 현대상선(2373억) 등 대규모 유상 증자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 회사채 발행규모는 10조97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3% 증가했지만, 전달(12조4889억원)과 비교해서는 19.1%(2조3916억원) 감소했다.

다만 일반회사채 발행이 전달보다 줄어든 와중에도 그동안 발행이 부진했던 A이하 등급 회사의 발행액 및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대비 1550억원(10.5%포인트) 늘었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카드채 발행이 크게 증가해 금융채 발행액이 전달보다 41.0% 증가했다.

특히 차환 목적의 카드채 발행(5500억원)이 전월(7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은행채의 경우 시중은행의 은행채 발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은행채 발행액은 63.5% 감소했다.

이밖에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전단채의 발행 실적은 123조574억원으로, 전달 대비 12조2498억원(11.1%) 증가했다.

지난달 기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발행은 26.9% 감소했고,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업유동화어음(PF ABCP)의 발행은 16.6% 줄었다.

그러나 4월 중 일반 기업어음의 발행 규모는 전달 18조2000억원에서 21조7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기업어음의 전체 발행량은 30조9599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전자단기사채는 전달보다 14.9% 증가한 92조975억원이 발행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증권사의 콜차입 전면금지로 인한 전단채 발행이 증가한 이후 지난달에는 최초로 전단채 발행액이 CP 발행액을 초과(증권사 발행분 제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