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마트가 젊고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음원 마케팅'을 시도한다. 앞서 2010년대 중반 대형마트 업계는 매장음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쏠쏠한 효과를 봤다. 롯데마트는 이번 새 음악으로 이미지를 다시 한번 확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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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제공 |
롯데마트는 지난 달 30일부터 브랜드 송을 음원을 활용한 협업 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음원은 2021년 7월 롯데마트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개최한 ‘브랜드송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브랜드 뉴 롯데마트(Brand New Lottemart)’다. 같은 해 10월부터 매장 음악으로 송출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공식 SNS 계정을 포함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보러 갔다가 중독됐다’, ‘난생 처음 마트 매장송을 검색해봤다’ 등의 댓글이 달리며 음원을 발매해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쇄도했다.
롯데마트는 음원 송출 1년 만인 지난 10월 18일 브랜드송 음원을 정식 발매했다. 앞으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다양한 버전의 매장송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댄스 커버 등으로 소비자가 매장송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번 음원 마케팅은 롯데마트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외에도 롯데마트 광고마케팅팀 소속 MZ세대 사원 두 명이 벌이는 ‘관심급구 프로젝트’ 등이 있다.
이미지 제고 효과 외에도 매장에 흘러나오는 음악의 볼륨과 빠르기가 소비자 구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유통업계 마케팅 전략이다.
이마트는 한때 서울 성수동 본사에 수억 원을 들여 음악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흥얼거리는 노래처럼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로 인식을 바꾼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김광석 ‘너에게’, 성시경 ‘내게 오는 길’ 등을 작곡한 히트 작곡가 김형석씨와도 손을 잡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된 스타벅스도 미국 본사에 매장 배경음악 전담 부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브랜드송 "홈플러스 플러스 가격이 착해"는 대중가요 만큼이나 대박을 낸 사례다. 이 노래는 유명 작곡가 방시혁씨의 작품이다. 현재는 계약기간 만료로 송출되지 않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소비자들이 멜로디를 흥얼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고 국민들의 지친 일상과 심신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대국민 희망SONG’을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송출하기도 했다.
임호석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향후 음원 개발 및 매장송 관련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게이라는 롯데마트 브랜드 가치 ‘RE NEW ALL(다시 모든 것을 새롭게)’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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