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후보를 연이어 물리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일본은 사상 첫 8강까지 노린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스페인을 2-1로 꺾었다. 전반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도안 리츠, 다나카 아오의 연속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6점(2승1패)이 돼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과 독일이 나란히 승점 4점(1승1무1패)을 기록했고, 골득실에서 앞선 스페인이 조 2위로 일본과 함께 16강에 올랐다. 3위로 밀린 독일은 탈락했다.
|
|
|
▲ 16강 진출에 성공한 일본대표팀이 원정 응원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SNS |
이번 대회까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선 일본은 2002년 한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아시아 팀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것은 2002 한일 대회 때 한국과 일본에 이어 20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앞서 세 차례 조별리그를 통과했을 때 모두 16강에서 패퇴했던 일본은 처음으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일본의 16강전 상대도 결정됐다. F조 2위 크로아티아다. 두 팀간 맞대결은 오는 6일 0시 열린다.
일본이 크로아티아까지 넘어 8강 진출 꿈을 이룰까. 물론 크로아티아는 일본보다 강한 팀이다. FIFA 랭킹이 크로아티아 12위로, 24위인 일본보다 훨씬 높다. 더구나 크로아티아는 4년 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했던 팀이다.
하지만 일본의 기세가 무섭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 3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잇따라 2-1 역전승으 따냈다. 독일은 FIFA 랭킹 11위, 스페인은 7위이고 두 팀 다 우승후보로 꼽혔다.
이런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하며 '우승후보 킬러'가 된 일본이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마저 꺾고 8강에 오른다면 아시아 축구 최강팀으로 공인받을 수 있다. 돌풍에 돌풍을 더한 '사무라이 블루'는 꿈에 부풀어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