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하며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일 오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큰 폭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상당 폭 둔화했다"면서 "이는 지난주 전망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5.6%에서 10월 5.7%, 11월 5.0%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다만 근원물가는 개인 서비스 물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9월 4.1%에서 10월 4.2%, 11월 4.3%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9월 4.2%에서 10월 4.3%, 11월 4.2%로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이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 전망 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추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경기 둔화폭 확대 가능성 등이 하방 리스크로, 에너지 요금 인상 폭 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 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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