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중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중동 팀들은 다 탈락하고, 중동 외 아시아 팀들은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3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0)도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를 차지, 1위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점)과 함께 16강에 올랐다. 

   
▲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대회에 참가한 AFC(아시아축구연맹) 소속 6개팀 가운데 절반인 3개팀이 16강행 관문을 돌파했다. 한국과 일본(E조 1위), 호주(D조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나서게 됐다. 특히 일본은 이른바 '죽음의 조'에서 독일, 스페인 등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을 연파하며 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았고, 호주도 덴마크를 꺾는 등 아시아권 팀이 유럽 강팀을 제압하는 경기가 잇따라 나왔다.

반면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아시아에서 가장 FIFA 랭킹이 높은 이란(20위),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3팀은 모두 탈락했다. 카타르는 3전 전패로 역대 월드컵 개최국 가운데 최악의 성적으로 안방을 남의 잔치에 내주고 말았다.

월드컵에서 아시아권 국가가 3개 팀이나 16강에 오른 것은 사상 최초다. 2개 팀이 16강에 오른 것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올랐을 때 뿐이다.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은 16강, 8강을 모두 통과해 4강까지 진출하는 신화를 쓴 바 있다.

아시아 국가 중 16강에 가장 많이 오른 팀은 일본으로 이번 대회 포함 4차례다. 한국이 3차례로 그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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