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최근 세계 3대 경제권(미국·중국·유럽)에서 발생한 경제적 충격의 영향이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이들 주요국 경기가 동반 위축되고 회복 흐름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내년 세계 경제 특징·리스크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여건, 주요국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요 기관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크게 하향 조정됐다.
|
|
|
▲ 최근 세계 3대 경제권(미국·중국·유럽)에서 발생한 경제적 충격의 영향이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이들 주요국 경기가 동반 위축되고 회복흐름도 둔화될 전망이다./사진=미디어펜 |
한국은행도 최근 세계경제 흐름에서 나타나는 하방 요인들을 반영해 지난 11월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제치를 2.9%에서 2.2%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국의 통화긴축 강화 및 경기 위축은 주변국의 금리인상 압력과 수출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며 경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흥국의 경우에도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경기하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기간 중 투자위축과 원자재 가격 조정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신흥국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의 구체적 위험 요인으로 미국·중국 무역 갈등으로 촉발된 분절화, 중국경제 성장 모멘텀 회복 지연 가능성, 경상수지 적자 신흥국의 취약성 등이 지목됐다.
보고서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주요국의 긴축속도 조절 움직임과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 조짐 등은 내년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의 상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각국의 적극적인 공조 노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하방리스크 요인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