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베트남 정상회담 갖고 "전략적 소통 강화…역내 평화·안정 구축에 협력"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오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한-베트남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응우옌 베트남 국가주석과 함께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지난 30여년간 양국은 모범적인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12월 5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기존 외교안보 전략대화의 효과를 제고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 정부는 역내 해양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베트남의 해양법집행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베트남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협력도 더욱 증진시킬 것"이라며 "양국 기업들이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와 푹 주석님이 임석한 가운데 다양한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핵심 경제안보 사안을 포괄함으로써 양국 협력의 지평이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하여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호혜적인 공급망 구축과 함께 금융, 정보통신, 첨단기술, 인프라 건설, 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은 우리의 최대 개발 협력 파트너"라며 "첨단 과학기술, 보건, 인프라 분야에서 베트남에 대한 맞춤형 개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외교 분야와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역내에서 자유와 평화, 번영을 꽃피우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은 늘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화조정국인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푹 주석도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에 대해 "역내 가장 시급한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은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푹 주석과 제가 오늘 협의한 다양한 협력 방안은 앞으로 양국 정부가 긴밀히 공조해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