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카타르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6강 훈장을 달고 돌아온다.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부 선수들을 제외한 대부분이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2022 카타르월드컵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 중 미드필더 정우영(카타르 알사드)과 골키퍼 김승규(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 미드필더 정우영(독일 프라이부르크) 3명을 제외한 전원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선수단은 두 팀으로 나뉘어 귀국길에 오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한 선수 10명은 카타르 도하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으로 이동한다. 그 외 코치 5명과 선수 14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하는 비행편을 이용한다.

대표팀은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 16강행을 확정한 포르투갈전 승리 후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해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16강행이 걸린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막판 극적인 역전골로 승리를 거두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1-4로 패해 사상 첫 원정 8강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안와골절로 마스크를 쓰고 4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을 비롯한 부상 선수들의 투혼, 가나전 2골로 뉴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조규성, 국제경쟁력을 확인시킨 '강인'한 이강인, 포르투갈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 등 숱한 화제도 양산했다.

귀국한 선수들 가운데 유럽파는 월드컵 휴식기 동안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해 소속팀 일정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약 4년 4개월간 대표팀 지휘봉을 휘둘렀던 벤투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쉬면서 향후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과 함께 입국하는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 신변정리를 한 뒤 고국 포르투갈로 돌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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