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했던 포르투갈이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화풀이를 했다. 곤살로 하무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골이나 넣으며 대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7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1로 완파했다. 37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발 제외된 가운데 21세 하무스가 3골1도움으로 펄펄 날며 대승을 이끌었다.

   
▲ 해트트릭을 기록한 하무스(오른쪽)가 포르투갈의 8강 진출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이로써 포르투갈은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6년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르투갈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모로코와 8강전에서 만나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스위스는 자국에서 개최됐던 1954년 대회 이후 68년 만에 8강행을 노렸지만 포르투갈의 화력을 막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했다.

나흘 전 한국에 1-2로 졌던 포르투갈은 이날 호날두를 벤치에 앉히고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팽팽하던 흐름을 깨고 프로투갈에 리드를 안긴 것이 신예 하무스의 선제골이었다. 전반 17분 주앙 펠릭스가 내준 패스를 받은 하무스가 페널티지역 왼쪽 사각지대에서 왼발 강슛을 날려 스위스 골문을 열어젖혔다.

기세가 오른 포르투갈은 전반 33분 이번 대회 출전 최고령 선수인 39세 페페의 골로 달아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려준 볼을 페페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2-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포르투갈은 득점포를 더욱 달궜고, 그 중심에는 하무스가 있었다. 하무스는 후반 6분 추가골을 넣었고, 4분 후에는 하파엘 게헤이루의 골에 어시스트를 했다.

0-4로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스위스가 후반 13분 마누엘 아칸지의 골로 추격에 나서는가 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하무스가 펠릭스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골을 작렬시키며 스위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승부가 이미 기운 후인 후반 28분, 하무스의 해트트릭을 벤치에서 구경한 호날두가 교체 투입됐다. 호날두는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슛을 쏘았지만 수비벽을 맞고, 단독 찬스에서 골을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는 등 골을 넣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 하파엘 레앙의 쐐기골이 보태지며 5골 차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