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창업․벤처시장이 투자 혹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핀테크 업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7일 밝혔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스타트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핀테크스페셜 라운드' 행사에 참석해 정부의 디지털 금융혁신과 핀테크 활성화에 대한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투자유치에 나선 핀테크 스타트업들을 격려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김 위원장은 이날 스타트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의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 행사에 참석해 정부의 디지털 금융혁신과 핀테크 활성화에 대한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이 혁신기술을 선도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위원장은 “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금융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혁신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핀테크 스타트업 금융지원 확대 계획을 내놨다.

내년부터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도입하고 실리콘밸리은행식 벤처대출 도입(일반대출+신주인수권부사채) 등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핀테크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를 5000억원에서 총 1조원으로 확대하고, 정책금융기관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대출‧보증)을 공급하는 등 핀테크 특화 금융지원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민‧관합동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금산분리 규제개선, 업무위탁 활성화 등 규제개선‧완화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일명 ‘P2P’) 등 새로운 핀테크 분야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규제 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이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및 망분리 규제 완화도 지속 추진한다.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운영 내실화 계획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도입 이후 지난 3년여간 운용 경험을 토대로 샌드박스 제도가 실질적으로 중소 핀테크 기업의 창업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며 “금융혁신위원회를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 안정성이 검증된 서비스를 신속히 제도화하고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전문가 지원단을 구성해 법률·회계·경영 등 전반을 밀착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서비스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를 현재 490여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720개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금융 AI 테스트베드를 구축, 데이터 전문기관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핀테크를 발아시키고 2019년 코로나 팬데믹이 핀테크 성장의 촉매제가 됐듯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핀테크가 금융산업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알찬 과실을 맺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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