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에 대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거여새마을'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는데, 신속한 정비사업을 위해 도입된 서울시의 '사전기획 공공재개발' 후보지 가운데 심의를 통과한 첫 사례다.
서울시는 7일 제4차 도시재정비수권소위원회를 개최하고,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내 거여새마을 재정비촉진구역 지정 및 촉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거여새마을 구역(송파구 거여동 일대·7만 1922.4㎡)은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위례택지개발지구' 사이에 위치한 노후 저층주택 밀집지로, 북측은 지난해 재정비촉진사업을 통해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로 변했고, 동측에는 위례신도시가 있다.
서울시의 사전기획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돼 올해 초부터 사전기획에 들어가 9월 기획안을 확정하고, 약 석 달 만에 주민공람 등 입안과 심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전기획은 공공재개발 사업지에 대해 서울시가 초기 단계부터 주민, 공공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사업성·공공성이 적절히 결합한 계획 방향을 제시, 사업 기간을 대폭 줄이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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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여새마을 재정비촉진구역' 위치/지도=서울시 제공 |
거여새마을 구역에는 최고 높이 35층 이하 대규모 주거단지 1654세대(공공주택 포함)가 들어서며, 계획 용적률은 273.63%다.
지난 4월 발표한 '서울형 임대주택 혁신방안'에 따라, 공공주택 468세대 중 절반 이상(294세대)을 3∼4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은 59∼84㎡형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용도지역은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되며, 기부채납 방식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4층에는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다목적 체육시설, 서울형 키즈카페 등 지역 수요에 맞게 복합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신설된다.
아울러 지역 간 단절 해소를 위해, 거여역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대규모 통경축(조망 확보 공간)과 공공보행통로도 조성된다.
계획안은 시 건축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사전기획이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시내 주거환경 개선과 양질의 주택 공급을 위해, 재개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7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신설 제1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설동역 인근 일대 1만 1000㎡ 부지에 최고 높이 25층, 4개동 총 299세대의 아파트가 건립되며, 용적률은 299.50% 이하다.
공급 세대는 당초 정비계획(169세대)보다 130세대 늘었고, 토지등소유자(정비구역 내 건축물·토지 소유자) 분양 물량을 제외한 109세대는 일반공급, 110세대는 임대주택으로 구성됐다.
임대주택은 임대주택 혁신방안에 따라 전체 세대수의 37%는 전용 84㎡, 52%는 전용 59㎡로 계획됐다.
서울시는 성북천과 연계한 경관과 외부공간도 계획하고 있다.
해당 구역은 지하철 1·2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에다 동쪽으로 성북천이 흐르는 등 입지 여건이 우수하지만, 지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는데, 작년 7월 LH가 사업시행자로 공공재개발 방식을 적용해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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