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르투갈 대표팀이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로 인해 어수선하다. 대표팀과 호날두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포르투갈축구협회와 호날두는 불화설을 일축했지만 8강전을 앞둔 포르투갈 대표팀의 분위기가 우려스럽다.

프로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스위스전 선발에서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월드컵 대표팀을 이탈하려 했다. 하지만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과 대화를 나눴고,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7일 열린 스위스와 16강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대신  선발로 나선 21세 신예 공격수 곤살로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힘입어 6-1 대승을 거뒀다. 벤치에 앉아 하무스의 활약을 지켜보던 호날두는 5-1로 포르투갈이 앞서 승부가 기운 후인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 사진=FIFA 공식 SNS


호날두가 스위스전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은 조별리그에서 활약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1차전 가나전에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은 외에는 침묵했고, 3차전 한국전에서는 부진과 함께 김영권의 동점골에 등으로 어시스트(?)하는 수비 실수까지 하고 중도 교체됐다.

교체될 당시 호날두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호날두의 팀 이탈설 보도가 이어졌다.

보도가 나오자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즉각 "호날두는 카타르에 머무는 동안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는 언제나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호날두의 팀 이탈설을 일축했다.

호날두 역시 이날 자신의 개인 SNS에 "우리는 외부의 세력에 의해 깨지기에는 단결된 집단이다. 어떤 적들에게도 겁먹지 않는 용감한 팀이다. 마지막까지 꿈을 위해 싸울 진정한 의미의 팀이다. 우리와 함께 믿음의 도약을 하자"는 글을 올리며 불화설을 반박했다.

불화설은 수습되는 모양새지만 카타르월드컵에서 호날두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연을 끝낼 때와 오버랩된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팀 이탈을 하고 불화설에 오르내리다 결국 맨유를 맹비난하고 이번 월드컵 직전 퇴출됐다.

2006년 월드컵 이후 16년만에 8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11일 0시 모로코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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