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가 한옥 보전·진흥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2 아시아도시경관상'(Asia Townscape Awards)을 받았다.
서울의 한옥 정책이 국제적인 상을 받은 것은 '북촌 가꾸기 사업'으로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 보존상' 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도시경관상은 유엔(UN)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후쿠오카 지역사무소, 아시아 해비타트 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 건축공간연구원 등이 공동 주관해 아시아 지역 내 도시·지역·정책 우수사례를 발굴해 수여하는 상이다.
서울시는 2000년 북촌가꾸기 사업 시작 이후 한옥 비용 지원, 한옥 주거지 환경 개선, 한옥살이 지원 확대, 신규 한옥마을(은평한옥마을) 조성 등, 서울의 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펼친 정책과 사업 성과로 수상했다.
한옥은 '한류 문화'의 상징인 '5한' 중 하나다. 한식, 한복, 한옥, 한글, 한지(韓紙)가 5한이다.
서울의 한옥 집결지인 한옥마을은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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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골 한옥마을'/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
먼저 '북촌 한옥마을'은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과 종로의 북쪽이라는 의미를 지닌 명칭으로, 600년 서울 역사를 상징하는 곳이다. 종로구 가회동, 재동, 계동, 원서동, 삼청동, 안국동, 인사동 등으로 구성된 이 지역에는 약 900여 채의 전통 한옥들이 보존돼 있다.
조선시대에는 왕족과 최고위급 '고관대작'들이 거주하는 고급 주택지역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건축왕'이라 불리던 건축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정세권 선생이 서민용으로 간소화한, 다수의 한옥을 지어 보급하기도 했다.
또 서울의 반대쪽, 남산 기슭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이 있다.
조선시대 남산은 북촌과 반대로 권력에서 밀려난 양반들이 다수 거주했다. '남산골 딸깍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중구 필동 퇴계로에 있는 한옥마을은 서울시가 '남산 제 모습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수도방위사령부가 있던 부지를 매입, 서울시 민속자료 및 한옥 5개동을 복원해 1998년 공식 개장했다.
각종 문화행사가 수시로 열리고, 뒷편에는 '서울 천년 타임 캡슐 광장'과 남산국악당 등이 있다.
아울러 '서촌마을'은 경복궁 서쪽에 있는 동네를 통칭하는 별칭이다.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사이 청운동, 효자동, 사직동, 누상동, 누하동, 체부동 및 수성동 일대다.
조선시대 때 이 동네에는 주로 중인(中人)들이 모여 살았다.
서촌 골목 골목마다엔,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근대 개량 한옥들이 처마를 맞대고 이어져 있다.
한편 '은평 한옥마을'은 2000년대 새로 조성된 한옥 단지다.
북한산 국립공원의 자연 경관, 천년 고찰 진관사와 어우러진 역사 문화 마을이다.
개인에게 한옥만 지을 수 있게 토지를 분양, 각자의 취향에 따라 각 한옥마다 모양과 나무색이 달라, 보는 즐거움이 있다. 산책로와 편의점,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나들이에 좋다.
이밖에 한옥마을은 아니지만, 창덕궁에서 종로 사이 지역에도 전통 한옥들이 많이 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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