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 월드컵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아시아권 팀들의 일정은 모두 끝났다. 그래서인지 이번 월드컵에 출전했던 아시아권 팀들의 4년 후 2026 월드컵 성적에 대한 예상도 벌써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2022 월드컵 출전 아시아 국가 중 2026 월드컵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를 팀은?'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게재했다.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 국가의 현재 스쿼드로 4년 뒤 2026년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성적을 예측했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그리고 개최국 카타르까지 AFC 소속 6개 팀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 일본, 호주가 16강까지 올랐다. 세 팀은 모두 16강전에서 패해 한 팀도 8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나머지 중동권 세 팀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ESPN은 "2026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 팀으로 확대되면서 카타르 대회에 출전했던 팀들이 다시 본선 무대에 오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전제로 6개팀의 예상 성적을 ABC 평점으로 매겼다.

   
▲ 카타르월드컵 대표팀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이 짝을 이뤄 훈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 매체는 한국에 대해 "2026년이면 한국의 간판스타 손흥민은 34세가 된다. 그는 여전히 월드클래스 수준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지만 지금보다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행히 한국은 이번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어 "센터백 김민재와 미드필더 황인범은 다음 월드컵 때 한창 전성기인 30세가 된다. 가나전에서 2골을 넣은 조규성은 이 둘보다 한 살이 더 어리다"며 이들이 2026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역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원더키드 이강인은 4년 뒤에도 25세밖에 안된다. 유럽 클럽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이상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이강인의 발전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한국이 향후 몇 년 동안 더 많은 원석을 발굴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ESPN이 한국에 매긴 평점은 B+였다. 아시아권 6개 팀 가운데는 이번 대회에서 독일,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던 일본이 A로 가장 평점이 높았고, 호주가 B+로 한국과 같은 평가를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B, 이란은 B-, 카타르는 C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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