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로아티아가 다시 한 번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우승후보 브라질은 승부차기 덫에 걸려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크로아티아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승부차기 제왕'의 면모를 다시 과시했다. 크로아티아는 앞서 16강전에서도 일본과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4년 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16강 덴마크전(1-1, 승부차기 3-2), 8강 러시아전(2-2, 승부차기 4-3)을 모두 승부차기에서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두 대회 연속 16강, 8강전을 승부차기로 통과하는 진기록과 함께 크로아티아는 준결승에 선착했다. 

16강전에서 한국을 4-1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던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20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브라질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8강에서 벨기에에 1-2로 져 두 대회 연속 4강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의 방패가 브라질 창을 막아내며 거둔 승리였다. 크로아티아는 끈질긴 수비와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의 선방으로 버티고 또 버텼다. 브라질은 전반전 5개의 슈팅 가운데 3개가 유효슈팅이었지만 리바코비치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이런 양상은 90분 내내 이어져 결국 0-0으로 전후반이 끝나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연장에서 드디어 브라질의 선제골이 터졌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크로아티아 수비를 헤집고 골을 터뜨렸다.

브라질 쪽으로 승부가 기우는가 했으나 크로아티아가 동점 추격을 했다. 연장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단 한 번 찾아온 결정적 찬스를 놓치지 않고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 후반 들며 교체 투입됐던 미슬라프 오르시치(K리그 활약 시절 등록명 오르샤)가 페트코비치에게 패스를 내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브라질은 연장전 종료 직전 티아고 실바의 슛이 리바코비치의 슈퍼세이브에 걸리며 아쉬움 속 승부차기를 벌이게 됐다.

승부차기는 역시 크로아티아가 강했다. 선축에 나서 1번 키커 니콜라 블라시치가 골을 성공시카자, 골키퍼 리바코비치가 브라질 1번 키커 호드리구의 슛을 정확히 방향을 읽고 막아냈다.

이어 양 팀 모두 2, 3번 키커는 성공을 시켰다. 크로아티아는 4번 키커 오르시치도 골을 성공시킨 반면 브라질은 마르키뉴스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크로아티아의 4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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