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네이마르를 앞세워 월드컵 6번째 우승을 노렸던 브라질이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 패하며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16강전 한국전 승리 당시 환희의 댄스를 췄던 브라질은 8강전 패배 후 눈물바다에 빠졌다.

브라질은 10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 4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브라질은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쉼없이 크로아티아 골문을 노렸지만, 크로아티아의 끈질긴 수비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에 전후반 90분이 끝나도록 골을 넣지 못했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 네이마르가 현란한 개인기로 크로아티아 수비를 헤집고 선제골을 터뜨려 승리를 거두는가 했지만 연장 후반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차기에서는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리는가 하면 마르키뉴스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까지 겹치며 분패했다.

   
▲ 한국과 16강전에서 승리의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던 네이마르(왼쪽)가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패하자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넘지 못하고 8강에서 탈락한 것은 충격적인 이변이라 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16강 덴마크전(1-1, 승부차기 3-2), 8강 러시아전(2-2, 승부차기 4-3)을 모두 승부차기에서 이기더니 이번 카타르에서도 16강전 일본전(1-1, 승부차기 3-1)과 8강전을 또 연속 승부차기로 이기는 진기록을 세웠다.

브라질은 16강전에서 한국을 만나 기량 차를 확인시키며 4-1 대승을 거뒀다. 당시 브라질 선수들은 골을 넣을 때마다 모여서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오래 펼쳐 상대팀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는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특유의 흥을 앞세운 전통이라며 개의치 않고 계속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의 댄스는 더 볼 수 없었다. 이날도 최고의 테크닉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던 간판스타 네이마르는 패배가 확정되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다른 브라질 선수들도 마찬가지였고, 브라질 전역도 믿기 힘든 패배로 눈물바다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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