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신지아(14‧영동중)와 김채연(16‧수리고)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서 나란히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피겨에서 '피겨여제'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나온 쾌거다.

신지아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07점, 예술점수(PCS) 59.14점으로 131.21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그램 점수 69.11점을 더해 최종 합계 200.32점이 된 신지아는 시마다 마오(일본‧205.54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다.

김채연은 기술점수 64.71점, 예술점수 58.94점으로 123.65점을 받았다. 최종합계 190.36점을 기록한 김채연은 신지아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상위 성적을 낸 선수 6명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왕중왕전이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05년 김연아의 금메달 이후 신지아·김채연이 17년 만이다.

은메달 획득으로 차세대 선두주자로 떠오른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한 느낌에 긴장했지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 경기를 해내서 굉장히 기쁘다"며 "다음달 열릴 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권민솔(13·목동중)은 최종합계 175.43점으로 5위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