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피봇(정책전환) 가능성의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 다만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 흐름을 보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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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국내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피봇(정책전환) 가능성과 중국 코로나 방역 완화 기대감 속 경기침체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혼재할 전망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2389.04로 장을 끝마쳤다. 일주일 전인 지난 2일(2334.33)보다 1.86%(45.2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916억원, 3219억원어치씩을 사들였고 외국인 홀로 9067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이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11월 8일 이후 한달여 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주 대비 13.46p(1.84%) 내린 732.95로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 홀로 231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1억원, 1451억원어치씩을 내다 팔았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증시가 미국에서 발표 예정인 경제 지표 및 대형 이벤트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 지표로는 우선 13일 발표 예정인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꼽을 수 있다.
CPI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더불어 연준의 통화정책을 좌우하는 지표다. 전망치는 전년대비 7.3% 상승(전월 7.7% 상승),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6% 상승(전월 6.3%)이다.
대형 이벤트도 대기 중이다. 미 현지 시간으로 13~14일 열리는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회의 결과는 국내 시간으로 15일 오전 4시께 알 수 있다.
12월 FOMC 회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여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최종 기준 금리가 결정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앞서 최근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연준은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우선은 빅스텝(0.5%p 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PI의 경우 11월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한 부분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은 하방압력이 크며 주거비도 2023년 초 이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눈에 띄게 높게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연준의 12월 FOMC 결과 역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FOMC가 단기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연준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관망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업종단에서도 외부 정책 변화에 힘입어 단기 급등한 분야의 모멘텀이 지속되기보다는 빠른 순환매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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