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카타르월드컵 4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유럽 2팀이 살아남았고 남미 1팀, 그리고 아프리카 1팀이 4강에 올랐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8강전 2경기를 끝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이날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잉글랜드를 2-1로 꺾었고,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1-0으로 누르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아프리카 팀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전날 열린 8강전에서는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열전 끝에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가 4강행 티켓을 얻었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를, 크로아티아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브라질을 각각 물리쳤다.

   
▲ 사진=FIFA 공식 SNS


이로써 준결승은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프랑스-모로코 대결로 정해졌다. 이들 4팀 가운데 우승팀도 나오고 준우승팀도 나온다.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전은 두 팀 간판인 리오넬 메시와 루카 모드리치의 맞대결에 초점이 맞춰진다. 둘 다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둘 가운데 누가 결승까지 라스트 댄스를 이어갈까.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붙은 적이 있는데 당시 크로아티아가 3-0 완승을 거뒀다.

모로코-프랑스전은 운명처럼 '식민지 더비'가 성사됐다. 모로코는 한때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조별리그에서 벨기에, 16강전에서 스페인,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잇따라 격파하며 '유럽 강팀 킬러'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가 프랑스를 상대로 또 한 번 이변을 연출할 지 주목된다.

만약 크로아티아, 프랑스가 준결승에서 나란히 이겨 결승에 오른다면 4년 전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이 그대로 재연된다. 러시아월드컵에서는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2로 누르고 우승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