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식품업계 첫 4억불 수출의 탑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토종 식품, 뷰티 브랜드들이 해마다 해외에서 높은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왼쪽), CJ올리브영 매장 외관과 모바일앱 메인 화면(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삼양식품은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처음으로 ‘4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 달러화 3억 불(약 3918억 원) 수출을 달성하고 1년 만에 1000억 원 이상 수출 실적을 늘려 올해 5244억 원으로 기록을 갱신했다. 

수출의 탑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연도 6월 30일까지 1년간의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실적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4억 295만 불을 기록했다. 해외 생산기지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에서 생산하면서,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할 만큼 성장했다.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는 초기 아시아 지역 위주에서 현재 미국, 중동, 유럽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하고 있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한류 열풍을 탄 K-뷰티 바람도 거세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5000만 불 수출의 탑’을 달성했다. 특히 올리브영은 취급 품목의 70% 이상이 중소기업 상품으로 이뤄진 ‘글로벌몰’을 통해 수출실적을 올렸다. 글로벌몰은 올리브영이 2019년 론칭한 온라인 역(逆)직구 플랫폼이다. 노하우나 경험이 없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은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수 있었다. 

글로벌몰의 첫해 회원 수는 3만 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10월 말 기준 6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역직구 비중이 큰 품목이 화장품과 음반이라는 점에 착안, K팝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음반 도입과 함께 취급 품목도 늘어나면서 론칭 초기 2000여 개에 그쳤던 품목 수는 최근 1만 5000 개까지 증가했다. 

‘참치캔’으로 잘 알려진 동원그룹에서는 포장재 계열 동원시스템즈가 눈에 띄는 수출 성장세를 보인다. 

동원시스템즈는 ‘2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동원시스템즈의 수출 실적은 2억127만 불(2628억5862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2% 증가했다. 동원시스템즈 수출실적은 2009년 1000만 불에서 시작해 2017년 1억 불 달성까지 8년이 걸렸다. 다시 2억 불까지는 5년으로 기간을 단축하면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식품을 비롯해 화장품, 생활용품, 전자기기 등 소비재 전반의 포장재를 생산한다.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네슬레, 코카콜라, 스타키스트 등 전 세계 30여개 국가의 글로벌 식품업체에 다양한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국내 최대 종합 포장재 기업으로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사를 적극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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