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골든부트(득점왕)는 누가 차지할까. 4강까지 결정된 현 시점에서 볼 때 킬리안 음바페와 올리비에 지루(이상 프랑스), 그리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3파전으로 좁혀진 양상이다.

카타르월드컵은 8강전이 모두 끝나 이제 준결승 2경기, 3-4위전과 결승전 등 총 4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4강에 오른 팀에 득점 랭킹 1위와 공동 2위가 모두 속해 있어 이들 가운데 골든부트의 주인공이 나올 확률이 높아졌다.

현재 득점 선두는 5골을 넣은 음바페다. 메시와 지루가 나란히 4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음바페(왼쪽), 메시(오른쪽 위), 지루. /사진=FIFA 공식 SNS


프랑스는 모로코와,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프랑스나 아르헨티나가 준결승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3-4위전을 갖기 때문에 일단 두 경기씩 남은 조건은 같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득점 폭발력으로 볼 때 5골로 가장 앞서고 있는 음바페가 그대로 득점왕까지 내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음바페는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었고 폴란드와 16강전에서는 2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와 8강전에선 골을 추가하지 못하고 주춤했지만, 기회만 되면 언제든 골을 뽑아낼 수 있는 감각을 유지 중이다.

35세 메시, 36세 지루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다. 흔히 말하는 '마지막 댄스'를 추고 있는데, 나이와 무색하게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골 행진을 벌이고 있다 둘은 8강전에서 나란히 1골씩 넣으며 음바페와 격차도 1골 차로 좁혀놓았다.

특히 메시의 경우 슛이 가능한 지역에서의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에서는 키커를 전담하다시피 해 골을 넣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점이 있다.

음파베든 메시든 지루든 개인적인 골 욕심보다는 팀의 우승을 우선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팀내 역할이 결국은 해결사일 수밖에 없고, 우승컵과 골든부트를 동시에 들어올리는 최고의 영광을 양보할 생각도 없을 것이다. 결승전이 끝날 때까지 득점왕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키며 4강 신화를 쓴 모로코에도 득점왕 후보는 있다. 유세프 엔 네시리가 3골로 공동 4위에 자리해 있다. 모로코가 준경승 이후에도 돌풍을 이어가면서 엔 네시리가 멀티골이라도 터뜨린다면 득점왕 경쟁 판도를 뒤흔들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참고로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은 해리 케인(잉글랜드)으로 6골을 넣었다.

2명 이상이 공동 최다골을 기록할 경우에는 페널티킥을 제외한 필드골 수가 많은 선수가 득점왕이 된다. 메시는 4골 중 2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기 때문에 음바페 또는 지루와 최종적으로 득점수가 같아졌을 때 불리할 수 있다. 필드골 수가 같으면 어시스트를 많이 한 선수, 어시스트까지 같다면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에게 골든부트가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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