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짧은 휴식을 끝내고 영국으로 돌아간다. 소속팀 토트넘에 합류해 부상 회복에 신경 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개 준비에 돌입한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던 손흥민이 13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한다.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했던 손흥민은 다음날인 8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외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해왔다. 

   
▲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 승리 후 눈물을 뿌린 손흥민. /사진=FIFA 공식 SNS


손흥민은 11월초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눈 주위 뼈 4곳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강한 책임감과 의지로 대표팀에 합류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른 4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부상 재발 위험을 감수하며 출전을 강행한 손흥민은 가진 기량을 다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대표팀의 중심이 돼 16강행을 이끌었다. 특히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70m 이상 폭풍 질주해 황희찬(울버햄튼)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월드컵 휴식기가 끝나면 토트넘은 오는 26일 브렌트포드와 원정경기로 2022~2023시즌 EPL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월드컵에서의 강행군으로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태다. 토트넘 복귀 후에도 당분간 치료와 훈련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재개되는 리그 경기에 정상 출전할 수 있을지는 회복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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