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성과를 낸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더욱 두둑한 보너스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대표팀을 위해 거액의 추가 포상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정몽규 회장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을 위해 20억원의 추가 포상금을 별도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기부한 포상금 20억원을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에 든 26명 선수에게 균등하게 배분할 예정이다.
|
|
|
▲ 지난 7일 월드컵 대표팀 귀국 당시 환영행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앞줄 왼쪽)이 주장 손흥민의 소감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16강에 오른 한국은 FIFA(국제축구연맹)의 월드컵 참가국 배당금 기준에 따라 약 170억원(1300만 달러)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축구협회는 당초 선수단 포상금을 총 배당금의 50% 이상 지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월드컵 아시아 예선(46억원)과 본선(33억원)에 필요한 대표팀 운영 비용으로 79억원, 코로나 발생으로 지원받은 FIFA 차입금 상환으로 16억원,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통과에 따른 선수단 포상금으로 33억원을 이미 집행했다.
이로 인해 당초 포상금 지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돼 난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의 20억원 기부로 인해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선수단 포상금은 월드컵 본선 진출과 윌드컵 본선에서의 성적을 합쳐 총 11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규모는 이번에 16강 성적을 낸 국가들 가운데 최대 지급 규모에 해당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5월 협회 이사회가 정한 카타르 월드컵 성적에 따른 포상금과 아시아 최종 예선 통과 이후 기여도에 따라 받은 포상금까지 포함해 개인당 최소 2억 1000만원에서 최대 2억 7000만원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여기에 정 회장의 포상금으로 약 7천만원씩 추가로 더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수들의 포상금은 개인당 최소 2억 8000만원에서 최대 3억 4000만원에 이른다.
정몽규 회장은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로 한국 축구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축구팬들은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며 "축구협회가 기존에 책정한 포상금 외에 협회장으로서 선수단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018년에도 대표팀의 외국인 코칭스태프 연봉 지급 등 축구 발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4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