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4년 4개월 동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월드컵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국과 작별을 고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벤투 감독이 13일 밤 11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EK323편으로 출국한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고향인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한다.

   
▲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했을 당시 팬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는 벤투 감독(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2018년 8월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은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다.

한국축구대표팀 역대 감독 가운데 최장수 감독으로 4년 4개월간 동행해온 벤투 감독은 총 57경기를 지휘해 35승 13무 9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

빌드업을 강조하는 축구철학으로 초반 이런저런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뚝심있게 대표팀의 전체적인 기량을 끌어올렸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젊은 선수들도 다수 발굴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목표 달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벤투 감독은 월드컵 후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당분간 쉬면서 향후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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