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삼각지역 승강장서 기자회견…15일까지 선전전 예고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무정차 통과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전장연이 13일 출근길에도 선전전에 나섰다. 하지만 특별한 열차 지연이 없어 지하철은 정상 운행했다.

   
▲ 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무정차 통과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전장연이 13일 출근길에도 선전전에 나섰다. 하지만 특별한 열차 지연이 없어 지하철은 정상 운행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47차례 진행해왔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는 예산을 통과시켜 출근길에 지하철을 더 타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1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오늘과 마찬가지로 선전전을 진행하겠다"며 "예산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2일에 48번째 출근길 지하철 타기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와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등 10명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삼각지역과 서울역·사당역 등을 오가는 열차 안에서 선전전을 가졌다. 다만 고의로 승·하차를 반복하는 열차 지연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서울교통공사·경찰 등과 회의를 열고 심각한 열차 지연이 발생한다고 판단되면, 지하철 역장이 관제와 상의해 무정차 통과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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