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이 4월 말 현재 1293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조원(1.2%)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534조9000억원으로 지난달 중에 8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3월 증가폭인 4조원의 2배 이상 규모다.

금감원은 이 같은 가계대출의 급증을 저금리 대출을 활용해 주택 매입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중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3900건으로 지난해 동월 8만5000건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도 늘어났다.

대기업 대출은 183조7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3월의 4조2000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543조4000억원으로 3월 5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감원 류찬우 은행감독국장은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다소 올라갔지만 1년 전 대비로 보면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