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떠나 공석이 된 한국축구대표팀 새 감독 선임 작업이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4년 4개월간 대표팀을 이끌어왔던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협회는 새 사령탑 선임을 내년 2월까지 완료하기로 하고 국내외 지도자 가운데 적합한 감독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 이번 달 안으로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추린다. 내년 1월에는 최종 후보군을 선정, 후보자에 대한 직접 면접을 통해 역량을 점검한다. 2월에는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개별 협상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종료 시점인 지난 9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을 제안 받았다. 하지만 계약 기간 등에서 이견을 보여 재계약을 하지 않고 카타르월드컵까지만 대표팀을 지휘했다.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을 일궈낸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대표팀과 함께 입국해 신변 정리를 한 뒤 13일 밤 조국 포르투갈로 출국한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대한축구협회는 내년도 예산안을 1581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 1141억원보다 340억원이나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이다. 이는 2024년 천안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으로 511억원의 거액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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