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김민재(26·나폴리) 영입전에 다시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빅리그 빅클럽들의 김민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가운데, 토트넘이 믿는 것은 역시 손흥민이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토트넘 영입 타깃인 김민재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며 최근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빅클럽들의 김민재 영입 움직임을 전했다.

김민재가 이번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이탈리아)에 입단해 일찌감치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으며 세리에A 정상급 수비 실력을 뽐내자 여러 명문 클럽들이 김민재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전부터 김민재 영입설은 끊임없이 나왔다.

   
▲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는 김민재(왼쪽)와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김민재는 카타르 월드컵에 한국대표팀 멤버로 출전했다.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고, 3차전 포르투갈전에는 뛰지 못했다. 그래도 탁월한 피지컬과 대인 방어, 공중볼 장악 능력을 뽐내며 주가를 더욱 끌어올렸다.

한국이 16강에 오른 것으로 월드컵 일정을 마치자 다시 김민재 이적과 관련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맨유에 파리생제르맹(프랑스)도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있었다. 이탈리아 매체들과 영국 미러는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전에 다시 참전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입단 계약 당시 넣어둔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쉽게 붙잡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내년 7월 바이아웃 금액 3800만 파운드(약 609억원)를 지불하면 데려갈 수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연봉 및 바이아웃 대폭 인상으로 재계약을 하고 잔류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재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클럽의 인지도나 자금력에서 밀리는 토트넘의 믿는 구석은 손흥민이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는 방안으로 "토트넘은 손흥민을 이용해 영입 경쟁에서 맨유 등을 제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은 김민재를 (한 팀에서 뛰자고)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역할을 제시했다.

손흥민은 김민재가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유럽 진출을 모색하던 시절 토트넘에 김민재 영입을 추천한 바 있다. 당시에는 토트넘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김민재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그리고 단기간에 유럽 무대 적응을 마치고 한 시즌만에 빅리그 나폴리로 옮겼다.

김민재 영입 기회를 놓쳤던 토트넘이 크게 후회한다는 보도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지, 손흥민이 김민재 설득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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