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완파하고 8년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리오넬 메시는 '라스트 댄스'를 결승전에서도 출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메시가 1골 1도움, 훌리안 알바레스가 2골 활약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 사진=FIFA 공식 SNS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만에, 통산 6번째 월드컵 결승에 올럈다. 앞서 5차례 치른 결승전에서는 2차례 우승(1978 아르헨티나, 1986 멕시코 대회)했고, 3번은 준우승(1930 우루과이, 1990 이탈리아, 2014 브라질 대회)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 열리는 프랑스-모로코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에 완패를 당하며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는 실패, 3-4위전으로 밀려났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패했던 아르헨티나가 그 스코어 그대로 고스란히 설욕한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알바레스, 엔조 페르난데스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크로아티아는 이반 페리시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마리오 파샬리치, 루카 모드리치 등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 탐색전에 이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다. 팽팽하던 균형은 페널티킥으로 깨졌다.

전반 32분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단독 찬스를 맞았다. 크로아티아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달려나왔고, 알바레스가 골키퍼까지 따돌리려던 순간 리바코비치가 부딪히며 파울로 막았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메시가 강하게 왼발 슛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 5호 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또한 메시의 월드컵 통산 11호 골로 역대 공동 6위이자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골(이전 바티스투타 10골)을 기록했다.

   
▲ 알바레스가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알바레스의 질주가 아르헨티나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알바레스가 폭풍 드리블로 단독 돌파해 들어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두 골 차로 뒤진 크로아티아는 후반 들며 미슬라브 오르시치(K리그 활동 시절 등록명 오르샤) 등을 교체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조직력과 적절한 파울 활용으로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승리를 결정짓는 아르헨티나의 쐐기골이 후반 24분 터져나왔다. 메시의 감탄을 자아내는 드리블이 골을 이끌어냈다. 하프라인 부근 우측에서 볼을 잡은 메시가 계속 드리블해 들어갔다. 크로아티아 수비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메시는 골 에어리어 우측 골라인까지 치고들어간 뒤 상대를 따돌리며 완벽한 컷백을 문전으로 보냈다. 알바레스가 논스톱 슛으로 골로 연결시켰다.

알바레스는 대회 3, 4호 골을 잇따라 터뜨려 메시의 뒤를 이었다.

모드리치는 어떻게든 찬스를 엮어보려고 고군분투했지만 아르헨티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36분 모드리치가 교체 아웃되면서 크로아티아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3골 차 패배를 당하며 아르헨티나에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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