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녀의 게임' 장서희가 친딸에게 이기적인 본모습을 드러내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 36회에서는 장서희(설유경 역)가 교도소에 있는 김규선(정혜수 역)에게 찾아가 비수를 꽂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서희는 재심청구가 진행될 시 이현석(유인하 역)을 다치게 한 진범이 밝혀지고 그로 인해 자신과 가족, 천하 그룹이 무너질 것임을 예측, 이를 막기 위해 김규선을 찾아갔다.

장서희는 초췌한 모습의 김규선을 바라보며 "넌 아무것도 안 할 테니까. 진실을 밝히기엔 후유증이 너무 크고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다치니까"라며 김규선의 마음을 동요케 했다. 여기에 "인하 폭주도 막아. 너만이 할 수가 있어! 인하가 진실을 폭로하는 순간 세영이와 지호, 주총장 그리고 내가 무너져. 인하와 회장님, 천하 그룹도 같이 무너져. 그걸 바래?"라며 적반하장식의 종용을 이어갔다.


   
▲ 사진=MBC '마녀의 게임' 방송 캡처


또한 장서희는 왜 따뜻하게 웃어주고 안아줬냐는 김규선의 물음에 "전부 다 가짜였어. 그래야 내 목표를 위해서는 누구든 파멸시킬 수 있는 마녀라는 걸 잠시 잊고 살 수 있었거든"이라며 독한 본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잊었니? 난 사랑하는 네 남자와 딸. 모두 뺏어서 내 딸한테 줬어. 내 목숨 부지하려고 네 착한 맘 이용해서 신장도 얹어냈고. 유인하 살인 미수범으로 널 만들었어. 그게 설유경이라고"라며 잔인한 말들을 던졌다.

이어 장서희는 "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설유경은 버려. 그래야 네가 현실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고 인하를 막고 네 분노를 다스릴 수 있어"라며 "거절하면 인하도 한별이도 다 다쳐. 내 손으로 직접 네 딸 다시는 못 보게 할 거야"라고 협박해 진짜 딸인 김규선에게 돌이킬 수 없는 비정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서희는 극 초반 선보였던 김규선을 향한 애틋한 모습과는 대비되는 양면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천사 같은 얼굴에서 마녀로 변해버린 그의 눈빛과 태도는 오로지 자식을 위해서라면 악행도 서슴지 않는 일그러진 모성애를 더욱 극대화했다.

'마녀의 게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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